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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피어 오브 다크니스" 결말 범인은 누구지?

오랜만에 정신없는 영화를 한편 본 기분이었습니다.

액션 영화처럼 화려한 장면에 정신이 없다는 것보단 이 영화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몰라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범인이 다중인격의 스카이 인지 아니면 영화 속 검은 형체 인지 말입니다.

두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는데 하나는 검은 형체 또한 스카이의 인격이며 모든 살인은 스카이의 다른 인격이 저지른 일이다.

남자친구도 매트 교수도 박사도 경찰도 모두 검은 형체의 짓이지만 검은 형체도 스카이의 인격이라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스카이와 별개로 검은 형체는 실제 악마나 악령 같은 존재이며 그 악마가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죠.


첫 번째 경우는 가능성이 낮아 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안에서 문을 잠그고 죽었는데 스카이는 밖에 있었고 총을 든 경찰 두 명을 여자 혼자서 제압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그냥 영화에서 계속 보여주려던 대로 쉽게 생각해서 검은 형체가 외계 생명체 같은 건데 스카이가 마약을 하면서 둘이 연결됐고 스카이를 위협하는 존재를 검은 형체가 제거한다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두 번째가 영화에서 보려 주던 장면들과 맞아떨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세라는 스카이의 다른 인격인지 실제 등장인물인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후반부 장면에서 정신병원에 수감된 스카이가 깨어나면서 스카이를 찾습니다.

자신을 세라라고 생각하며 스카이를 찾는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만 보면 세라는 스카이의 인격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중반부에 매트 교수와 세라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나 스카이가 병원을 탈출해 매트 교수의 집으로 찾아가 만나는 장면에서 매트 교수의 반응이나 분위기가 세라와 스카이가 전혀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또 스카이가 범죄자 수감시설에서 탈출해 다시 호수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어떻게 혼자 거 수감시설을 유유히 탈출할 수 있었는지 호숫가 근처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등장해서 왜 타고 내리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영화가 너무 여러 상황을 깔때기처럼 하나로 모아주는 게 아니라 흩어놓는 거 같아서 정신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들이고 여러 사람의 해석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참 정신없이 흩어져있다는 생각은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피어 오브 다크니스" 저한테는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